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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홈플러스는 왜 기업회생절차를 했을까?

by 사과젤리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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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란,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하며  주로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에 개입한 후,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일반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모집하지 않고, 제한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사모'라는 표현을 사용

 

반면, 일반적인 공모펀드(Mutual Fund)는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며, 다양한 주식이나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사모펀드는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하여 단기간 내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성향이 강한 반면, 공모펀드는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한다는 차이가 있고,  또한 일반 펀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사모펀드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사모펀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기업 회생 절차란?

기업회생 절차는 쉽게 말해 '회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 로, 기업이 경영난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모색하는 절차입니다. 

목적: 기업이 파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동을 유지하기 위함.

회생 절차를 통해 기업은 채무를 재조정하고, 경영 구조를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도모하게 됩니다.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유

홈플러스는 2015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MBK는 홈플러스의 자산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받아 인수를 진행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하였고 아래와 같은 이유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신용등급 하락: 최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 잠재적 자금 이슈 선제적 대응: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자금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 온라인 유통업과의 경쟁심화: 온라인 유통업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 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왜 먹튀 논란으로 이어졌나?

법적으로 보면, MBK파트너스의 행위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모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1차 목표이며, MBK 역시 홈플러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MBK의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고, 직원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홈플러스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부동산을 매각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과 소비자의 불만을 초래했습니다. 이는 ESG 경영 원칙과 거리가 먼 행보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먹튀' 논란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소들

  • 사모펀드의 투자 회수: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가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주요 부동산 매각과 차입금 상환: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안산점, 해운대점 등 알짜 매장을 포함하여 20여 개 부동산을 매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핵심 자산이 매각되어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고용 불안: 기업회생 절차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협력업체 피해: 홈플러스의 경영난이 심화될 경우, 협력업체들이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기업어음(CP) 발행: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회생 절차를 예상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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